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달걀 만들기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했다. 리빙웰 4L 제품이다.

지인이 4L에 꽂혔다.

3L는 작고 5L는 큰 사람을 노린 적절한 마케팅이다.

사실, 기존에 4L 제품이 없어서 틈새를 노린 마케팅인데, 카피라이터를 너무 적절히 사용했다. 진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는 전체 에어프라이어 크기에 비해 내부 공간이 넓어서 이다.

매장에 가서 여러 에어프라이어를 보았는데, 기기의 크기와 내부 서랍의 크기가 제멋대로 였다. 그리고 몇몇 제품은 서랍이 너무 무거워서 제외했다.

리빙웰 4L 제품은 크기와 무게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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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생선, 달걀, 소고기, 돼지고기 요리를 해보았다. 팬에 할 때보다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았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본적으로 오븐이기 때문에 팬과는 결과물이 많이 다르게 나온다. 그리고 이쪽이 취향이다.

하지만 한 번에 결과물이 좋게 나오지 않았다.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조리법을 하나씩 배웠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스켓에 너무 많은 양을 채우지 않고, 자주 확인해 주는 것이다. 바스켓을 열면 멈추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자주 확인하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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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행 착오 중 하나인 구운 달걀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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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달걀, 에어프라이어,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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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온이나 상온의 물에 달걀을 꺼내 놓아 미지근하게 만든다. 냉장실에서 꺼낸 달걀로 바로 조리를 하면 깨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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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스켓에 달걀을 넣는다.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에어프라이어는 공기로 조리하므로 바스켓에 빼곡히 넣으면 공기가 안 통해 조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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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20도 15분 조리한다. (에어프라이어 마다 최적 온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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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리가 끝나면 찬물에 넣는다. 찬물에 넣어 빨리 식혀야 껍질이 잘 벗겨진다. 약 1분 정도만 넣어놓으면 된다.

그리고 시행착오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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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0도 15분

흰자와 껍질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알막이 흰자와 동화되어 흰 자가 질겨졌다. 흰자의 색은 약간 갈색이 나왔다.

인터넷을 엄청나게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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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40도 15분, 150도 15분

굉장히 어렵지만 껍질은 벗길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성공한 온도가 다 다른데 에어프라이어 간 온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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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20도 15분

찬물에서 꺼내 깨끗하게 껍질을 벗길 수 있었다. 흰자 색은 하얗지만 삶은 달걀보다 탱탱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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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20도 12분

반숙의 달걀이 나온다. 흰 자가 약해 껍질 벗길 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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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20도 18분

흰자 색이 살짝 변한다. 껍질은 여전히 잘 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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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20도 13분, 찬 물에 식히고, 120도 5분

찬물에 식혔는데, 반숙의 달걀이 나와서 다시 5분을 돌렸다. 변화 없음. 한 번 식힌 달걀은 다시 충분한 시간 돌려주어야 노른자가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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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20도 15분, 찬 물에 1분 식힘, 120도 15분

인터넷을 찾다보니, 껍질이 잘 까지기 위해선 달걀의 조리가 끝난 다음, 빨리 찬 물에 1분 정도만 넣어 두면 된다고 했다. 이유는 껍질과 흰자 사이의 알막이 수축하여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막만 식으면 되기 때문에 1분 이상 넣어두어도 효과는 같다.

그래서 1분만 식히고 다시 조리했다. 껍질은 잘 까지고 흰자의 색도 조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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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20도 16분

15분 조리시 간혹 흰자가 덜 익는 달걀이 나와서 1분 늘렸다. 조리 후 물로 직행한다. 모든 달걀이 물에 완전히 잠겨야 한다.

우리 집 에어프라이어 최적 조리 법이다.

에어프라이어마다 최적의 온도가 다른 것 같다.

적당한 온도에서 시간을 조절해서 반숙과 완숙 흰자의 색을 조절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구운 후 바로 찬물에 넣어야지만 껍질이 잘 벗겨진다. 흰자와 껍질 사이의 알막이 수축해서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농림수산부 홈페이지에서는 싱싱한 달걀일 수록 껍질이 잘 안 벗겨진다고 되어 있다.

번외 주의사항

냉장고에 넣어 둔 달걀을 껍질을 까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려 했다.

구운 달걀이고 껍질도 깠으니 폭발하겠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한 입 베어 무는데 폭발해서 입술을 데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