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열대야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가 올까봐 두렵다. 밤잠을 설친적도 있다. 그래서 여름을 준비하는데 계륵 같은 존재를 발견했다. 족욕기다. 효과는 있다. 하지만 더위 속에서 족욕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잘 청소해서 보관하기로 했다. 족욕기는 겨울에 들어섰을 때 구매했다. 평소 손발이 차고 발이 자주 붓는 편이라, 겨울에 많이 고생한다. 마치 발이 동상이 걸린 느낌이라 잘 때 저리고 이질감이 들어 숙면을 방해한다. 따뜻한 탕에 몸을 녹이면 좋다고 하는데 집에 욕조도 없고, 너무 많은 물이 필요하다. 마찬가지 이유로 반신욕도 패스, 작은 양동이 하나만 있으면 시도할 수 있는 족욕을 하게 되었다. 양동이에 하는 족욕은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다. 바로 물의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