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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비와 구슬
느긋, 길을 걸어가는데,
작은 나비가 팔랑 거립니다.
뒤 돌아보니.
걸어 온 길은 구부러지고 돌아서
저 멀리에서나 보이고, 홀로 섰습니다.
다시, 작은 나비를 지나 걸으니,
작은 나비가 앞 섭니다.
그대로 작은 나비를 따라 걸음을 늦춥니다.
나비인지 나방인지는 모름니다.
하지만 하얗고 팔랑거리니, 나비로 봅니다.
사뿐, 작은 나비가 꽃에 앉으니,
이 주변에 흔하지만 방금까진 없었던, 연보라색 나팔꽃이 보입니다.
셋씩, 뛰엄 뛰엄 모여 있는 연보라색 나팔꽃 옆에,
최근에 와서야 본 붉은색 꽃도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이제는 홀로 선 해바라기도 보입니다.
이제, 집이 보이는데,
작은 나비는 팔랑 제자리를 맴 돕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구슬이 보입니다.
웬일인지 모나지 않은 둥근 구슬입니다.
모처럼, 구슬을 담아둔 상자에 둥근 구슬을 넣습니다.
작은 나비는 계속, 팔랑 날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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