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냉장고 얼음 제거

포오옥 2021. 6. 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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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냉동실을 열었다. 위에서부터 쭉 훑어보고 맨 아래쪽에 있는 서랍을 열려고 하는데, 안 열렸다. 순간 정신 번쩍 들었다.

움직이는 것을 보니 얼어붙지는 않았다. 서랍을 빼기 위해 위로 많이 들어 올려서 분리했다.

역시나, 냉동실 바닥이 얼어 있었다. 냉장실은 여러 번 물이 새서 물을 닦았는데, 냉동실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일단 냉동고 문을 닫고 얼음을 녹일 준비를 했다.

 

드라이어, 바가지, 수건 여러 장, 연장선, 드라이버 등을 준비했다.

일단 연장선을 이용해 드라이어를 냉장고 안까지 들어갈 정도로 준비를 하고, 물 바다가 되지 않도록 수건과 바가지를 가까이 배치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드라이어로 모서리 부분에 바람을 불어주고 드라이버로 조심조심 긁어냈다. 실수로 벽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드라이버 끝이 벽에 안 닿도록 조심했다. 중간중간에 수건으로 물을 닦아 주면서 10분 큰 얼음조각이 떨어졌다. 다 깨끗이 정리하는데 20분 가까이 걸렸다. 벌써 몇 번째다보니, 정리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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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제거한 얼음

 

몇 달 전에 냉장고에서 딱딱 거리는 소리가 심각하게 나서 AS를 부른 적이 있었다. 수리기사님이 오셔서 냉장고 내부를 분해해서 증발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고 공기 순환용 팬을 교체했었다. 딱딱거리는 소리는 증발기에서 얼어붙은 얼음이 팬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였다.

그 후 1달 만에 같은 증상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직접 냉장고를 분해해서 얼음을 제거했다. 인터넷에 관련 자료가 많아서 분해는 어렵지 않았다.

사실, 특정 시기의 냉장고에서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문제였다. 인터넷에 관련 사례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냉장고에서 냉각을 담당하는 증발기는 구조상 얼음이 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냉장고에는 제상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제상 장치는 얼음이 일정 이상으로 생기면 작동해서 얼음을 녹이고 냉장고 바닥의 물받이로 내보낸다. 이 제상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긴다.

제상 장치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얼음이 팬까지 뻗어나가 팬에 부딪혀 소리를 낸다. 제상 장치가 반만 작동하면 바닥의 얼음이 녹지 않아서 물받이로 가는 통로를 막아버린다. 이때 녹은 물이 냉장고 내부로 흘러 들어와 냉장실에서는 물이 밖으로 넘치고 냉동실에서는 바닥에서 얼어붙는다.

딱딱 소리 때문에 AS를 받고, 또 소리가 나서 직접 청소하고, 지금은 물이 바닥으로 세고 있다. 어휴...

인터넷에 이런 사례가 엄청나게 많은데 제상 장치 리콜해야 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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