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책

기적의 자연재배

포오옥 2021. 4. 22. 10:21
728x90

최근 자연재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연재배에 도전해서 성공한 송광일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자연재배에 도전하고 자연재배야 말로 미래의 농업이라고 믿고 있다.

 

 

‘TED’에서 앨런 새이버리세상에 있는 사막을 푸르게 만들고 변화를 되돌리는 법”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현재 우주에서 지구를 보았을 때 노란색이 녹색보다 많이 보인다. 초록별 지구도 이제 옛말이다. 인류는 녹색별을 살리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태는 나빠졌다.

 

이미 대륙의 2/3는 사막이다.

TED - 앨런 새이버리세상에 있는 사막을 푸르게 만들고 변화를 되돌리는 법

 

현재 전문가들은 사막화의 원인을 무분별한 목축업을 꼽는다. 인류가 가축을 너무 늘려서 풀의 재생속도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인데, 덕분에 한때 초식동물이 너무 많아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코끼리 사냥을 장려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앨런 새이버리 박사도 그때 참여한 사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곳은 더욱 황폐해졌다. 앨런 새이버리 박사는 평생을 걸쳐 연구했고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무리 지어 움직이는 동물만이 자연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계획적인 방목을 시도했다. 야생동물이 무리 지어 이동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야생동물은 풀을 뜯어먹고 배설을 하고 땅을 밟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풀들은 이런 야생동물과 함께 진화했다.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파란색 화살표는 같은 지점을 표시하고 있다.

TED - 앨런 새이버리세상에 있는 사막을 푸르게 만들고 변화를 되돌리는 법

 

 

기적의 자연재배 송광일 박사는 자연재배를 경험하고 그 놀라움에 박사까지 공부를 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연재배의 대단함을 설명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전압 이론을 생각했다. 새로운 이론은 아니다. 뿌리가 물을 흡수하는 삼투압의 근본 원리,에너지는 고압에서 저압으로 이동한다는 원리를 일반화한 것이다.

 

 

농산물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식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주장하는 자연재배는 식물의 자생력을 최고로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밭을 가는 이유는 식물이 뿌리를 쉽게 내리라고 하는 것이지만,

하지만 식물의 뿌리를 약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식물에 좋지 않다.

게다가 땅속에 숨어 있던 잡초 씨앗이 땅 위로 올라온다.

또한, 식물은 스스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땅을 뒤엎으면 그것을 처음으로 돌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각종 유기물과 농약의 잔류물이 땅속에 묻히게 되어 층을 형성한다. 이 층은 너무 독해서 미생물은 물론 식물의 뿌리가 뚫을 수 없다.

때문에 자연재배를 할 때 처음 조성한 이후로는 땅을 갈지 않는다.

 

건강한 나무를 뿌리 깊은 나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연의 식물은 깊게 보다는 넓게 퍼트린다. 사실은 식물이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숲의 토양은 각종 영양분이 지표 근처에 있어서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다. 뿌리는 영양분을 찾아 퍼지기 때문이다.

 

 

자연재배로 키운 식물은 썩지 않는다. 면역력이 높기 때문이다.

 

 

자연재배는 수확물의 크기가 작다. 하지만 더 많은 영양이 농축되어 있다.

게다가 작물이 자연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린다. 하지만 병충해에 강하다.

양도 기존의 농법에 비해 적다. 하지만 질이 더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농업의 미래는 자연재배에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모두 계획 방목과 자연재배를 기적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기적이 아니다. 인류가 외면했을 뿐 자연은 전부터 그랬다.

 

 

이 책은 정말 흥미롭고 재밌다. 하지만 책의 반 정도를 독자에게 자연재배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전압 이론을 다루고 있다. 덕분에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후반부가 지루하다. 그 점이 아쉽다.

반응형